"라이트 하나 나가면 천만원"...월 수입 1억 이상이라는 '저작권' 부자가 타는 외제차의 정체

밴드 '부활'의 김태원이 자신의 어마어마한 저작권료 수입을 공개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2023년 7월 25일 방송된 JTBC '짠당포'에는 김태원, 임형준, 박영진이 출연해 각자의 인생 물건과 함께 역대급 짠내 에피소드를 털어놓았습니다.
이날 김태원은 수억 원 대의 고급 세단 '벤틀리'를 소유하고 있다면서 "2014년도에 샀다. 부속품 가격이 너무 비싸니까 팔고 싶은데 10년째 고민하면서 아직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벤틀리를 구매한 이유에 대해 김태원은 "발단은 용감한 형제였다. 과거 오디션 프로그램을 했을 때 이 친구 주머니를 보니까 차 키 몇 개가 있었다. 물어보니 롤스로이스, 벤틀리라더라. 록밴드 멤버들은 그런 차가 아무도 없었다. 그래서 본보기로 샀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등 하나 나가면 1000만원이다"라고 말하면서도 "성공한 밴드 보컬은 한 번에 롤스로이스를 타는데 나머지 사람들은 끝까지 버스를 타고 다닌다. 이기고 지는 것을 떠나서 나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면 그 친구들에게 힘이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수억 원대 외제차도 구매한 자산가인 김태원은 자신의 저작권료 최고 수입까지 공개 했습니다.
대한민국 3대 기타리스트

1965년생 올해 나이 58세인 김태원은 록그룹 부활의 리더이자 기타리스트, 작사가, 작곡가, 프로듀서입니다.
특히 기타리스트로서 김태원은 서정적이면서 따뜻한 톤과 깊은 비브라토와 밴딩, 감정을 담은 연주로 80년대 백두산의 김도균, 시나위의 신대철과 함께 대한민국 3대 기타리스트로 꼽히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 한 때는 아버지의 사업이 어려워 가세가 기울기도 했지만 유복한 집안의 막내 아들로 자란 그는 충암고등학교 재학 중 퇴학을 당했고 전학간 숭실고등학교에서 여학생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기타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후 골방에 틀어박혀 밥도 안 먹고 기타만 16시간씩 쳤다는 김태원은 고등학교 졸업 무렵 지방 야간 업소에서 기타 연주자로 일하기도 했습니다.
올해 결성 38년차 그룹 '부활'의 리더

그러나 월급을 압류당하고 만취한 손님들의 횡포에 회의를 느낀 김태원은 스무살 무렵 친구 이태윤을 만나 1985년 4월 7일 '부활'의 전신인 '디 엔드'를 결성했습니다. 김태원은 당시 '시나위'에서 해고당한 김종서를 보컬로 영입한 뒤 그 해 7월 '부활'로 밴드명을 바꾸고 공연을 시작했습니다.
이제 막 라이브를 통해 인지도를 얻기 시작할 무렵 김종서가 활동한 지 6개월도 되지 않아 탈퇴했는데, 김태원이 그 즈음 연습실에 자주 놀러오던 동네 후배였던 '이승철'을 영입하며 '부활'의 전설이 시작되었습니다.
이후 '부활'은 잦은 보컬 교체와 후술할 김태원의 대마초 중독 등으로 수차례 위기를 맞고 다시 부활하기를 반복, 올해 결성 38년차를 맞았습니다.
이헌석 대중음악평론가는 "부활은 척박한 한국의 록 음악 시장에서 때로는 대중 가수들보다 더 큰 인기를 누리고 때로는 힘든 시기를 묵묵히 인내하며 30년을 지속해 왔다" 라며 ''국내 록 밴드들도 충분히 롱런할 수 있는 팀이 나올 수 있다는 희망을 안겨준다"고 평하기도 했습니다.
과거 두 차례 대마초로 입건

김태원은 1987년과 1991년 대마초로 두 차례 입건됐던 전력이 있습니다.
한때 그는 "아내를 위해 약을 끊어야겠다" 결심하고 외진 섬으로 들어가 마지막으로 가지고 있던 약병을 돌멩이를 묶어서 과감히 바다로 던졌지만, 얼마 못 가 수경을 쓰고 물에 들어가서 다시 건져낼 정도로 중독이 심했다고 합니다.
2008년 김태원은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과거 금단 증상으로 폭식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떠먹는 아이스크림 한 통을 전자레인지에 돌려 액체 상태로 만든 다음 그대로 마신다던지 쥐포 수십마리를 기름에 튀겨 2시간 반동안 다 먹어치웠다고 합니다.

김태원은 이런 본인의 금단 현상을 언급하던 중 "항간에 대마초는 중독성이 없다 이런 얘기를 하더라"라는 윤종신의 질문에 "문제가 뭐냐면 그걸 하면 그 위를 가게 되니까 하얀색 그거 그걸로 가는 거에요"라고 말해 대마초를 넘어 마약으로 가게 됨을 경고했습니다.
한때 술과 마약에 찌들어 끝내는 정신병원에 감금당할 정도로 망가졌던 김태원은 운명처럼 보컬 '김재기'를 만났고 '사랑할수록'이 수록된 3집의 대히트로 재기할 수 있었습니다.
저작권 절대 안 판다고 말한 이유

부활의 히트곡을 전부 작사, 작곡한 김태원은 저작권 등록된 곡만 300곡 정도라고 합니다.
이날 방송에서 김태원은 가장 많이 들어왔을 때의 저작권 수입에 대해 "'네버 엔딩 스토리(Never ending story)'가 한 곡에 1억이 넘었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습니다.
이를 들은 윤종신이 "부활은 스테디한 히트곡이 많다. 노래방에서도 많이 불러서 저작권료가 꾸준히 나올 것"이라고 설명하자 탁재훈은 '저작권을 싸게 팔 생각은 없냐'고 물었습니다.
이에 김태원은 "저작권을 팔라는 사람들이 몇 있었는데 안 판다. 물려줘야한다"고 말했습니다.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는 김태원은 과거 '무릎팍도사'에 출연해 아들에게 자폐증이 있다고 고백했습니다.
아내와 딸, 아들이 필리핀으로 이주하고 벌써 19년째 '기러기 아빠' 신세가 된 것도 아들의 자폐증에 대한 주변의 시선에 많은 상처를 받는 등의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부활의 명곡 '네버 엔딩 스토리'는 이런 김태원이 가족에 대한 그리움으로 쓴 곡이라고 합니다.
다나카와 협업 이유가...

한편 탁재훈은 "8개월 동안 곡을 써서 다나카한테 줬더라"라고 김태원의 근황을 전했습니다.
김태원은 "2년 전에 다나카에게 곡 의뢰가 왔다. 정체를 알 수 없었는데 일단 곡을 주겠다고 했다. 근데 늦어져서 2년 만에 나온 곡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를 듣은 윤종신은 "곡 안 써주기로 유명하다"며 김태원에 곡 써주는 기준을 물었습니다. 이에 김태원은 "다나카가 일본 사람인 줄 알고 줬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습니다.
해당 방송을 본 누리꾼들은 "음악과 개그를 넘나드는 레전드", "대한민국 음악사에 부활 노래가 빠질수 없지", "김태원 없는 부활은 상상할 수 없다. 항상 몸챙기고 건강하세요", "건강하게 오래 오래 좋은음악 해주세요", "중독은 참 무서운 질병이지..김태원님 너무 멋지세요"등의 응원을 보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