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구 연극 가짜연기 발언 해명, 남명렬에 손편지로 사과 (+논란 정리)
배우 손석구가 최근 논란이 된 ‘가짜 연기’ 발언에 대해 남명렬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하며 화제입니다. 해당 논란의 시작부터 사과, 그리고 과거 논란까지 정리해보았습니다.
손석구→남명렬 손편지로 사과
"미숙한 언어의 사용..가짜연기 해명
지난 2023년 7월 23일 오후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는 사전 녹화된 배우 손석구의 인터뷰가 공개됐습니다.
이날 앵커는 손석구와 연극에 대한 이야기 하던 중 “최근 연극 연기에 대한 발언과 관련해서 논란이 있었다, 본래 의도와 다른 해석에 대해서 어떤 의견을 갖고 계신지 궁금하다”라고 질문했습니다.
손석구는 “내가 연기를 처음에 시작을 했던 10여 년 전에 좋은 배우가 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하면서 간혹 가다가 한 가지의 정형화된 정답에 가까운 연기를 강요당하고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진짜 그랬느냐 하지만 그렇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당시에 내 옹졸함과 고집 때문에 그런 느낌을 많이 받았었는데, 그걸 계기로 저는 어렸을 때부터 저는 나만의 색깔을 가져야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지금도 작품을 선택함에 있어서 그 부분을 많이 생각한다”라며 “‘내가 이 작품에 나의 색깔을 이렇게 넣었을 때는 어떤 그림이 나올까’라는 설렘이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인데, 너무 하나만의 예시와 제가 평소에 배우 친구들하고 얘기할 때 쉽게 쉽게 내뱉는 미숙한 언어, ‘야 너 왜 이렇게 가짜 연기를 하냐’ 이런 것들이 섞여지면서 충분히 오해를 살 만한 문장들이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 충분히 그럴 만했고, 반성했고, (남명렬) 선배님께 손편지도 써서 사과를 했다”라며 “선배님도 그걸 보시고 저의 마음을 알아주시고, 답장도 주셨고, 연극도 보러 오실 것”이라고 했습니다.
또 “연극을 보시고 어떤 코멘트를 할지 궁금합니다. 좋은 코멘트, 부정적인 코멘트 모두 있을 수 있지만 자양분이 될 것입니다. 발전하는 물을 뿌려주실 거다”라고 말했습니다.
'가짜연기' 발언 사건의 전말은?
연극 대선배 남명렬의 일침
손석구는 지난 2023년 6월 27일 열린 연극 ‘나무 위의 군대’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이 연극에서 영화와 드라마로 옮겨간 계기에 대해 하며 눈길을 끌었습니다.
손석구는 “(연극의 대본에선) 사랑을 속삭이라고 하는데, 그럴 거면 마이크를 붙여주든지 무대에서는 속삭이는 연기를 하면 안 된다고 하는 것이 가짜 연기를 시키는 것 같았다. 그래서 연극을 그만두고 매체로 오게 됐다. 다시 무대로 돌아오면서 제가 하는 연기 스타일이 연극에서도 되는지 실험해보고 싶었다”라며 문제의 ‘가짜 연기’ 발언을 이야기 했습니다.
요약하자면, 자신은 연극만 하려고 했는데 연극의 가짜 연기가 영화와 드라마로 옮겨가게 한 계기라고 밝힌 것입니다.
이에 대해 1959년생으로 올해 나이 64세인 배우 남명렬은 2023년 7월 14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하하하, 그저 웃는입니다. 그 오만함이란”이라고 썼습니다.
그러면서 “부자가 된사람, 든사람, 난사람이 아니라는 것만 덧붙인다”고 했습니다. 손석구의 발언이 담긴 기사도 링크했습니다.
남명렬은 “진심으로, 진짜 연기로 속삭였는데도 350석 관객에게 들리게 하는 연기를 고민해야 할 것”이라며 “연극할 때 그 고민을 안 했다면 연극만 하려 했다는 말을 거두어 들이라”는 댓글을 달았습니다.
그는 이어 “‘해보니 저는 매체 연기가 잘 맞았어요’라고 하세요. 속삭여도 350석 정도는 소리로 채우는 배우는 여럿 있다”며 “모든 연기는 허구의 인물을 연기하는 것일진대 진짜 연기가 무엇이라 규정하는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했습니다. 남명렬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본인 페이스북 글을 당일 삭제됐습니다.
이후 논란이 커지자 남명렬은 7월 15일 사회관계망서비스 계정에 "좋든 싫든 의사표현을 다들 하셨고, 결론 없는 논쟁만 난무하니 잠시 (SNS) 댓글 기능을 닫는다"며 "양해 바라도 되겠죠"라고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한편, 남명렬은 연극과 영화, 드라마를 넘나들며 인상 깊은 연기를 펴온 ‘다작 배우’입니다. 현재도 연극 '라스트 세션'에서 원로 배우 신구와 번갈아가며 ‘프로이트 박사' 역을 연기하고 있으며 2022년 ‘이해랑 연극상’을 받았습니다.
"이번이 처음이 아냐?"...손석구, 연극 관크 논란 재조명
앞서 손석구는 이전에도 연극과 관련해 논란을 부른 바 있습니다.
손석구는 지난 2019년 강한나, 오혜원과 함께 연극 '프라이드'를 관람하던 중 '관크(관람 중 비매너 행위)'를 저질렀다는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해당 논란에 따르면 손석구가 연극 관람 도중 '심각하고 중요한 대사를 하는 와중에 킥킥거리며 웃었습니다.' , ' 모자를 계속 만지작거리고 극장에서 하지 말라고 한 행동들을 서슴치 않고 했습니다.' , '친분이 있는 배우가 나오면 대사를 따라하거나 웃긴 장면이 아닌데 혼자 웃었습니다.' 등 많은 목격담이 올라왔으며 이에 동행했던 다른 배우들은 사과문을 올린 바 있습니다.
그러나 손석구는 "연극을 즐기고 아끼는 사람으로써 부끄러운 관람을 하지 않았다"며 "다수에 피해가지 않으면서도 제 권리라고 생각되는 만큼은 조용히 웃고 조용히 울었다"고 반박했습니다.
손석구는 "몇몇 관객 분들의 주인의식과 편협하고 강압적이며 폭력적이기까지 한 변질된 공연관람 문화가 오해를 넘어 거짓 양산까지 만드는 과정이 당황스럽지만 이 이상의 반박도 사과도 하지 않겠다. 자잘하고 소모적이 될 수 밖에 없는 논쟁은 서로에게 좋지 않다고 느껴서다"라며 비매너 행위를 하지 않았다 강조했습니다.
전성기 맞이한 손석구, 9년만에 연극무대 복귀
1983년생으로 올해 나이 40세인 손석구는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와 영화 '범죄도시2'로 인기를 끈 손석구가 9년 만에 연극에 복귀하며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지난 2016년 영화 '블랙스톤'으로 데뷔한 손석구는 35살 나이로 뒤늦게 배우의 길을 걸었습니다. 그는 세계 7대 미대 시카고 예술대학에서 다큐멘터리 감독을 꿈꾸며 영화와 미술을 전공했습니다.
이후 KBS 2TV '최고의 이혼', tvN '60일, 지정생존자', 영화 '뺑반' 등을 통해 꾸준히 대중들을 만나온 손석구는 영화 '범죄도시2'와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카지노'를 흥행시키며 전성기를 맞이했습니다.
최근에는 9년만에 연극 무대에 복귀하며 '나무 위의 군대'로 관객을 만나고 있는 손석구는 연극 무대 복귀에 대해 "훨씬 전부터 연극을 하고 싶었다. '나무 위의 군대' 대본을 받았을 때 '시간을 만들어서라도 해야겠다' 생각했고, 운때가 잘 맞았다"고 이야기한 바 있습니다.
이에 누리꾼들은 "표현이 서툴렀던 것 같은데 논란이 되서 안타깝다", "소속사의 빠른 대처와 손석구의 깔끔한 사과로 좋은 결말인듯", "말 조심 해야할듯", "빨리 뜬만큼 겸손해야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