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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당해" 블랙핑크 리사→김종민, 연예인 울리는 매니저들의 사기 행각

by 고양이와 가족 2023. 7. 27.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당해" 블랙핑크 리사→김종민, 연예인 울리는 매니저들의 사기 행각

SBS / JTBC / 온라인 커뮤니티

그 어떤 누구보다 아티스트에 대해 잘 알고, 곁에서 그들을 케어하는 매니저들의 사기 행각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연예인들이 밝힌 사기 경험들이 주목을 받았습니다.
 

 

"데뷔 때부터 함께 했는데..." 매니저에게 배신 당한 리사

KBS '끝까지 간다'

리사의 억대 사기 피해는 지난 2020년 6월 알려졌습니다. 당시 한 매체는 리사가 데뷔 때부터 함께 한 전 매니저 A씨로부터 약 10억원대 사기를 당했다고 보도했습니다. A씨는 리사와의 친분을 악용, 부동산을 알아봐 준다는 명목으로 리사에게 돈을 받아 도박 등으로 모두 탕진했다고 전해졌습니다.

또한 A씨는 리사뿐 아니라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블랙핑크 멤버들에게도 신뢰가 두터웠던 인물이였는데요. A씨는 해당 사기 사건 이후 퇴사 처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YG엔터테인먼트 / 온라인 커뮤니티

YG 매니저가 금전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2004년부터 08년까지 5년 동안 YG 전 매니저 세 명이 소속 가수의 출연료에 손을 대 20억 원 이상의 물적 피해를 입힌 전례가 있었습니다. 이들 세 명은 징역형과 집행유예를 선고받았습니다.

 

YG는 해당 사건과 같은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소속 직원의 철저한 관리 및 소속 연예인의 자금 관리 부분을 전문가를 통해 검수했어야 했지만, 12년 후인 2020년에 이 같은 일이 다시금 벌어졌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해당 논란이 일어나자 YG는 "내부적으로 파악한 결과 리사가 전 매니저 A씨로부터 사기 피해를 입은 사실을 확인했다"라며 공식입장을 발표했습니다. YG는 "신뢰했던 전 매니저였던 만큼 원만하게 해결되길 바라는 리사의 의사에 따라 A씨는 일부를 변제하고 나머지는 변제 계획에 합의 후 현재는 퇴사한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YG는 "아티스트를 사랑하는 팬분들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면서 "아티스트와의 신뢰 관계를 악용한 A씨의 행각에 매우 당혹스러운 한편 관리·감독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 다시는 이같은 불미스러운 일이 없도록 재발방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당부했습니다.

 

 

"통장에 20만원 뿐" 가까운 사람에게 사기 당한 이들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2023년 7월 23일 방송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사당귀')에서는 추성훈과 김종민이 매니저에게 사기를 당한 피해를 고백했습니다.

추성훈에 따르면 형·동생으로 알고 지낸 십년지기 형이, 매니저 겸 본인의 돈을 관리해준다고 해서 통장을 믿고 맡겼습니다.

그러나 이후 "그 형이 내가 데뷔 이후 6년 동안 모든 돈을 다 가져갔다. 6년 정도 모았으니 '어머니에게 집 한 채 사드려야지' 하는 마음에 통장을 확인했는데 통장에 20만원 밖에 없더라"라며 매니저에게 사기를 당했다고 고백했습니다.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그러자 김종민도 자신의 사기 피해를 털어놨습니다. 심지어 김종민의 피해는 최근 소식이라고 밝혀 충격을 주었는데요. 김종민은 "얼마 전 매니저에게 또 사기를 당했다"라며 '사당귀'를 통해 처음 고백한다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같이 일했던 매니저가 방송 바우처를 자기 통장으로 한 뒤 김종민한테는 조금씩 넣어준 것인데요. 그는 "중간중간 입금이 안 됐길래 매니저에게 물어보니 입금이 조금 늦어지고 있다고 거짓말하더니 결국 큰돈을 해 먹었다"고 고백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김종민은 "생각해 보니 나한테 가장 많이 사기 친 사람은 제일 친했던 사람이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사람을 잘 믿는 편" 여러 차례 사기 당한 '김종민'

KBS1 '아침마당'

앞서 김종민은 방송을 통해 사기 사실을 밝힌 적이 있습니다. 2022년 8월 23일 KBS1 '아침마당'에 출연한 그는 "믿었던 지인에게 배신과 사기를 당한 적이 있다"고 고백했는데요.

어떤 사기를 당했냐는 질문에는 "여러 가지를 당했다. 어떤 걸 말씀드려야 하냐"며 "원래 사람을 잘 믿는 편이다. 그 사람이 날 속일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부동산 사기, 돈 사기 종류별로 다 당했다. 어렸을 때부터 꾸준히 사기를 당했다. 나이가 들수록 금액이 커졌다"고 토로했습니다.

그러면서 김종민은 "그 사람과 인연이 있지 않냐. 믿다 보니까 숨기게 됐다. 그래도 이제는 경험이 쌓여 사기라는 게 조금씩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김종민의 사기 피해는 알려진 것만 총 7번입니다. 대부분 같이 사업을 하자며 투자금을 받고 잠적하는 식이었습니다. 이 밖에도 지인의 소개로 주식에 투자했다가 돈을 날린 적도 여러 번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예인들이 사기를 당하는 이유는?

SBS '영재발굴단'

한편, 연예인은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이들이기에 사기를 당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오히려 쉽게 사기를 당하는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는데요. 

이처럼 연예인들의 사기 소식이 이어지자 방송인 겸 작곡가 유재환이 밝힌 연예인과 운동선수가 사기에 많이 당하는 이유가 재조명 받았습니다.

 

2016년 4월 27일 방송된 SBS '영재발굴단'에 출연한 유재환은 이날 방송에서 "연예인이랑 운동선수가 사기를 많이 당한다며" 그 이유로 '과잉보호'를 꼽았습니다.

과거와 달리 요즘 연예인이나 운동선수는 대체로 매니지먼트사에 소속돼 체계적인 관리를 받는데요. 유재환은 "(연예인이나 운동선수는) 나의 일을 매니저나 다른 사람이 챙겨주기 때문에, 과잉보호가 스스로 할 수 있는 것들을 충분히 할 수 없게 한다"고 지나친 보호가 낳는 폐해를 지적했습니다.

MBC '무한도전'

이에 한 문화평론가는 "유명 연예인들의 경우에는 대중이 굉장히 주목을 하기 때문에 조금만 잘못해도 크게 구설에 오르는 문제가 있어 웬만하면 본인이 직접 나서지 않으려고 한다. 그래서 지인에게 모든 걸 맡기다 보니까 그 과정에서 사기를 당하는 경우가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다른 법률전문가는 "사회생활 초기부터 매니저 등 지인의 도움을 받다 보면 그럴싸한 언변에 쉽게 넘어가 발생하는 사기 피해도 있다. 계약서를 꼼꼼하게 작성하지 않고 신뢰나 믿음만을 바탕으로 계약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았던 과거 연예계 관행도 연예인 사기 피해 원인의 하나"라고 말했습니다.

이같은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연예인들도 자기가 하는 법을 배워야겠네요", "아무리 믿어도 남은 남이지", "특히 어릴 때부터 활동하는 아이돌들은 더 조심해야 할 듯", "경제 공부도 해야 안 당해요", "일거수일투족을 함께 했을텐데 배신감 엄청 나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