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음기로 증거 확보해"...'주호민' 자폐 아들 학대한 특수반 교사 고소 후 밝힌 입장

최근 주호민이 본인의 자폐 아들을 학대한 특수반 교사를 고소해 화제를 모았던 가운데, 이후 밝힌 입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자폐 아들 둔, 유명 웹툰작가... "특수반 교사 신고해"

2023년 7월 26일 한 매체는 유명 웹툰작가 A씨가 자신의 아들을 학대한 혐의로 특수반 교사를 신고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기사에 따르면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 특수반 교사가 웹툰작가 A씨의 자폐 아들 B군을 학대한 혐의로 직위 해제, 현재 재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씨는 2022년 9월 자폐 증상이 있는 B군의 특수반 교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신고했습니다. B군의 어머니는 아들의 가방에 녹음기를 켜놓은 상태로 학교에 등교시켰고, 녹음에는 교사가 B군의 행동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짜증을 내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앞서 B군은 장애가 없는 학생들과 함께 수업을 듣던 중 여학생 앞에서 바지를 내리는 행위를 해, 학교폭력으로 분리조치된 상황으로 전해졌습니다.
교사는 B군에게 "분리조치 되었으니까 다른 친구를 사귀지 못할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는데, 검찰에서는 관련 진술을 B군을 따돌리는 언행을 한 정황으로 판단했습니다.
한편 다른 학부모들은 교사 측에 선처를 요구하는 탄원서를 재판부에 제출했습니다. 동료 교사들도 B군이 평소 선생님이나 다른 학생들을 때리는 등, 문제 행동이 많았다는 취지의 말을 전달한 것으로 고해졌습니다.
녹음까지 한, 주호민... "직접, 입장 밝혀"

자폐 아들을 둔 유명 웹툰작가 A씨. 특수반 교사를 신고한 그는, 머지 않아 주호민(1981년생)으로 밝혀졌습니다. 주호민은 슬하에 2명의 아들을 두고 있는데, 그 중 첫째(2013년생)가 자폐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그리고 주호민은 곧 2023년 7월 26일 자신의 SNS를 통해 "작년 9월 저희 아이가 돌발행동으로 인해 특수학급으로 분리조치돼 하루종일 특수학급에서 교육을 받게 됐다"며 "그런데 사건 당일부터 지속적으로 평소와 다른 매우 불안한 반응과 두려움을 표현했다. 등교도 거부했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어 "저희 아이의 돌발행동이 발생한 것은 저희가 신고한 특수교사의 수업 시간이 아닌 다른 일반교사의 수업 시간이었다"며 "그리고 특수교사의 행위는 해당 사건 일주일 후에 발생했다"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본인의 수업 시간 중에 발생한 일이 아님에도 우리 아이에게 매우 적절치 않은 언행을 하였으며 이는 명백히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한 언론은 경기도 용인시의 초등학교 특수교사가 2022년 9월 주호민으로부터 아동학대 혐의로 신고 당해 재판을 받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었습니다.
이에 따르면 자폐 아동인 주호민의 아들은 2022년 9월 장애가 없는 학생들과 같이 수업을 듣던 중 여학생 앞에서 돌발행동을 해 학교폭력으로 분리조치 되었습니다.
차후 주호민은 아들의 가방에 있던 녹음기를 통해 특수교사의 언행에 대한 증거를 확보한 뒤, 2022년 9월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이 특수교사는 직위해제된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는 중인 것으로 고해졌습니다.

한편 주호민은 계속된 입장문에서 "초등학교 2학년인 발달장애 아동 특성상 정확한 의사소통이 불가능했고, 특수학급에는 장애아동만 수업을 받기에 상황을 전달받을 방법이 없었지만 확인이 필요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녹음에는 단순 훈육이라 보기 힘든 상황이 담겨 있었고 큰 충격을 받았지만, 우선은 주관적 판단이 아닌 객관적 관점에서 문제가 있는지를 판단하고자 외부 자문을 구했다"고 언급했습니다.
더해 "총 5명의 변호사 및 용인경찰서 아동학대 담당관과 상담을 거쳤다"며 "경찰 신고보다는 학교 차원에서 문제를 해결하고 싶었지만, 교육청 및 학교에 문의해본 결과 정서적 아동학대의 경우 교육청 자체적으로 판단하여 교사를 교체하는 것은 어려우며, 사법기관의 수사 결과에 따라서만 조치가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게 되었다. 그래서 고민 끝에 경찰에 신고하게 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추가로 주호민은 "저희 아이가 친구들에게 돌발행동을 한 부분에 대해서는 지금도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이라며 "저희는 돌발행동이 있을 때 상대 아동 및 부모에게 적극적으로 사과하고 용서를 구하려 노력했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해당 교사의 직무가 정지돼 다른 학부모님들께 큰 고충을 드리게 되어 괴로운 마음 뿐"이라며 "그래서 탄원도 하셨을 거다. 이해한다. 이런 사정을 알려드리려 했으나, 여의치 않았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관련 사안은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인 만큼, 교사의 행위가 정당한 훈육이었는지 발달장애 아동에 대한 학대였는지 여부는 재판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부탁했습니다.
주호민, 입장 전문

다음은 주호민이 밝힌 입장 전문입니다.
안녕하세요. 주호민입니다. 최근 저와 제 아이 관련하여 기사화 된 것에 대해 사실관계를 알리기 위해 글을 씁니다.
작년 9월 저희 아이가 돌발행동으로 인해 특수학급으로 분리조치되어 하루종일 특수학급에서 교육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사건 당일부터 지속적으로 평소와 다른 매우 불안한 반응과 두려움을 표현하였습니다. 등교도 거부하였습니다.

초등학교 2학년인 발달장애 아동 특성상 정확한 의사소통이 불가능하였고, 특수학급에는 장애아동만 수업을 받기에 상황을 전달받을 방법이 없었지만 확인이 필요했습니다.
녹음에는 단순 훈육이라 보기 힘든 상황이 담겨 있었고 큰 충격을 받았지만, 우선은 주관적 판단이 아닌 객관적 관점에서 문제가 있는지를 판단하고자 외부 자문을 구했습니다.
총 5명의 변호사 및 용인경찰서 아동학대 담당관과 상담을 거쳤습니다. 저희는 경찰 신고보다는 학교 차원에서 문제를 해결하고 싶었습니다만, 교육청 및 학교에 문의해본 결과 정서적 아동학대의 경우 교육청 자체적으로 판단하여 교사를 교체하는 것은 어려우며, 사법기관의 수사 결과에 따라서만 조치가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고민 끝에 경찰에 신고하게 되었습니다.

저희 아이의 돌발행동(기사에서 언급한 사건)이 발생한 것은 저희가 신고한 특수교사의 수업 시간이 아닌 다른 일반교사의 수업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특수교사의 행위는 해당 사건 일주일 후에 발생하였습니다.
본인의 수업 시간 중에 발생한 일이 아님에도 우리 아이에게 매우 적절치 않은 언행을 하였으며 이는 명백히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아이가 친구들에게 돌발행동을 한 부분에 대해서는 지금도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입니다. 저희는 돌발행동이 있을 때 상대 아동 및 부모에게 적극적으로 사과하고 용서를 구하려 노력하였습니다.

기사에서 언급된 저희 아이의 돌발행동(사건)에 대해서도 상대 아동 및 부모에게 사과하였으며 정말 감사하게도 사과를 받아들여 아이를 용서하고 원만히 합의하여 주셨습니다. 저희는 아이의 돌발행동을 줄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필요한 교육하고 주의를 기울이고 있으며 앞으로도 더욱 그러할 것입니다.
지금 쏟아지는, 부모가 교사를 달달볶아 그 스트레스로 아동에게 짜증을 낸 것이라는 기사의 주장은 사실이 아닙니다. 정확하지 않은 사실로 본 사건의 논점이 흐려지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해당 교사의 직무가 정지되어 다른 학부모님들께 큰 고충을 드리게 되어 괴로운 마음 뿐입니다. 그래서 탄원도 하셨겠지요. 이해합니다. 이러한 사정을 알려드리려 했으나, 여의치 않더군요.

현재 관련 사안은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니 만큼 교사의 행위가 정당한 훈육이었는지, 발달장애 아동에 대한 학대였는지 여부는 재판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확인되지 않은 사실로 저희 가족의 명예를 훼손한 행위에 대해서는 법적인 조치를 취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추측성 기사는 자제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주호민 자폐 아들 두고 있었구나", "안타까울 따름이네", "일단 중립 기어 놓겠습니다", "특수반 교사가 대체 어떻게 했길래", "부모 입장에서 주호민 마음 이해는 가요"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