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소주병으로 머리를"...현대캐피탈 직원 폭행, '가혹 행위' 수준 공개되자 경악

by 고양이와 가족 2023. 7. 29.

"소주병으로 머리를"...현대캐피탈 직원 폭행, '가혹 행위' 수준 공개되자 경악

현대캐피탈 직원 폭행 사건 "워크샵에서 소주병으로"
조직문화 개선 시급, 술자리 가혹행위 심각해

직장내 가혹행위 현장 / 온라인 커뮤니티

현대캐피탈에서 근무하던 한 팀장이 직원의 머리를 소주병으로 폭행한 일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사건 이후 현대캐피탈의 미흡한 대응과 후진적인 조직문화도 도마 위에 오르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팀장이 소주병으로 머리를"… 현대캐피탈 워크숍서 폭행 논란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

현대캐피탈 사원임을 인증한 한 블라인드(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이용자는 2주 전 현대캐피탈의 한 본부가 자체 워크숍을 진행한 후 가진 저녁 자리에서 팀장 A씨가 지점 직원 B씨의 머리를 소주병으로 가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른 한 직원은 댓글을 통해 두 번 가격했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해당 이용자는 이로 인해 구급차가 출동하는 등 소란이 있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이에 피해 직원은 신체적 상해는 물론 정신적 트라우마로 병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직장내 가혹행위 알려지자, 누리꾼들 분노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

직원 및 블라인드 이용자들은 "직장 내 갑질 수준을 넘어선 상해 폭력이다", "형사처벌도 받아야 하는 상황", "야만적이다" 등의 비판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현대캐피탈에서 발생한 직장 내 가혹행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최근 술자리 가혹행위 등으로 현대캐피탈 모 실장이 퇴사했다는 직원들의 증언이 이어지는 등 조직문화 개선 필요성이 꾸준히 지목되고 있습니다.

직원들 사이에서는 다들 사건과 관련해 쉬쉬하는 분위기인 데다 노조 차원의 대응도 없다며 조직문화 개선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현대캐피탈 소속 직원임을 밝힌 한 블라인드 이용자는 "직원들은 다 쉬쉬하는 분위기"라며 "노조는 있지만 어용노조"라고 했습니다. 이에 누리꾼들은 "갑질하는 직장이라니 충격적이다", "소주병으로 머리친거면 폭행 아니고 살인미수다", "강력처벌해라", "너무 안타깝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아쉬운 현대캐피탈의 대처…흉흉한 분위기에도 워크숍은 강행?

현대캐피탈 사옥 / 현대캐피탈

또한 직장내에서는 사건 이후 2주가 지나도록 별도의 징계 조치를 내리지 않는 등 현대캐피탈의 후속 대응이 미흡하다고도 지적했습니다.

이러한 지적이 나온 데는 직원들은 워크숍 자리에서 벌어진 사건이 해결되지도 않았는데 또 다른 워크샵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블라인드에 따르면 목진원 현대캐피탈 대표 주최로 본부장급 워크숍이 또 진행될 예정이라며 "워크샵 발표 자료를 위해 직원들 갈려나가는 중"이라는 비난을 쏟아내기도 했습니다.

현대캐피탈 사옥 / 현대캐피탈

이와 관련해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가해자의 경우, 사건이 일어나자마자 보직 해제 조치를 취했으며 현재 대기 발령 중"이라며 "인사위원회를 통해 정식 징계절차를 앞두고 사건 정황 등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엄정한 대응을 위해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며, 정확한 인과관계를 파악해 곧 인사위원회가 열릴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목진원 현대캐피탈 대표는 2023년 9월 신사옥 이전과 함께 수평적 조직 문화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바 있습니다. 그는 기념사를 통해 “현대캐피탈의 혁신적인 경영시스템과 선진화된 기업문화를 바탕으로 글로벌 금융사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