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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계 막막했는데"...3명 목숨 구한 '지하차도 의인'에 2억 신형 화물차 선물한 기업

by 고양이와 가족 2023. 7. 29.

"생계 막막했는데"...3명 목숨 구한 '지하차도 의인'에 2억 신형 화물차 선물한 기업

 
KBS

오송 지하차도 침수 당시 3명의 목숨을 구했던 화물차 운전기사가 차량 침수로 생계가 막막했었는데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2023년 7월 15일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서는 폭우로 미호강 제방이 무너지면서 하천수가 밀려 들어와 시내버스 등 차량 17대가 침수되고 14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날 화물차를 몰고 지하차도에 진입했다가 시동이 꺼져서 지하차도에서 빠져나올 수 없게 됐던 유병조 씨. 유씨는 지하차도에 물이 차오를 당시 앞에 있던 시내버스의 시동이 꺼진 것을 보고 뒤에서 추돌해 함께 밖으로 빠져나가려 시도했습니다. 그러나 시내버스는 밀리지 않았고, 유씨는 황급히 창문을 부숴 화물차 지붕으로 올라갔습니다.

SBS

뒤이어 유씨는 화물차 사이드미러를 간신히 붙잡고 있는 20대 여성과 물 위에 떠서 "살려달라"고 외치던 남성 2명을 끌어올려 구해서 '오송 지하차도 의인'이라 불리며 화제가 되었는데요. 

 
 

 

‘오송 참사’ 속 생명 구한 화물차 기사, 신형 14t 화물차 받는다

위험을 무릅쓰고 생명을 구한 유 씨를 향한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당시 사고로 망가진 유병조 씨의 화물

유 씨는 2020년부터 LX판토스와 운송 위탁계약을 맺고 청주운송센터에서 14t 윙바디 트럭으로 화물 운송 업무를 담당해 온 바 있습니다. 생계 수단인 화물차가 침수된 유 씨를 위해서 유 씨와 운송 위탁계약을 맺은 LX판토스는 지난주 차량 피해 지원금 5,000만 원을 전달했고, 전국화물자동차운송사업연합회도 화물차 구입 지원금 2,500만 원을 전했습니다.

 

2023년 7월 22일 현대자동차 그룹도 오송 궁평2지하차도 의인 유병조씨에게 신형 14t 화물차 엑시언트를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차량의 가격은 1억 8000만 원 상당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대 자동차

이 같은 도움의 손길에 유 씨는  "누구나 그 상황에서 그랬을 텐데 저만 너무 주목받는 것 같아 숨진 분들께 죄송하다"고 말하며 "도움을 주신 곳들에 감사드린다"며 "성금 일부를 수해 피해 복구를 위해 쓰겠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좋은소식이네요. 여성분 부모님이 살려주셔서 감사하다고 눈물 흘리시는 모습보고 같이 눈물이 나더라. 좋은일 하셨으니 앞으로도 좋은일 가득하실꺼예요~ " ,"진짜 진정한 의인이시고 영웅이신데 당연히 드려야지 축하합니다~", "현대차 잘했다 잘한건 칭찬합시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