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수년간 아끼고 공병팔아 번 500만원인데"...기초수급 80대 어르신, 수재민 위해 기부

by 고양이와 가족 2023. 7. 29.

"수년간 아끼고 공병팔아 번 500만원인데"...기초수급 80대 어르신, 수재민 위해 기부

 

"호우 피해를 입은 분들을 보면 눈물이 앞을 가린다. TV를 보면서 마음이 너무 아파 잠을 잘 수가 없었다."

 
강서구청

최근 집중호우로 곳곳에 큰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수재민들을 위해 써달라며 500여만 원을 기부한 어르신의 따뜻한 손길이 감동을 전하고 있습니다.

 

기부금의 주인공은 서울 강서구에 거주 중인 85세의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김 씨 할아버지.

2023년 7월 24일 강서구에 따르면 김 씨 할아버지는 지난 20일 구청을 찾아와 5만 원권 지폐 100여 장이 든 묵직한 봉투를 전달했습니다. 봉투 뒷면에는 '강서구청장님, 이번 수재민을 위하여 써주세요'라는 큼지막한 글씨도 함께 적혀있었습니다.

김 씨 할아버지가 기부한 이 돈은 수년간 생계급여를 아끼고 공병을 모아 판 돈으로 마련한 것이었습니다.

 

구에 따르면 김 씨 할아버지는 구청 직원에게 성금을 전달하면서 "수재민을 TV로 보면서 마음이 너무 아팠다"며 "이번 호우 피해를 입은 분들을 위해 귀한 곳에 사용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또 김 씨 할아버지는 본인의 집에 공병을 모아뒀는데 이를 처분한 수익금도 이웃을 돕는 데 쓰고 싶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강서구청

구청 관계자는 "어르신의 소중한 마음을 생각하니 더욱 뜻깊게 느껴진다"며 "수해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분들이 용기를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서구는 김 할아버지가 전한 성금을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호우 피해 복구 지원에 사용할 계획이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본인도 어려운 기초 수급자 이신데 어렵게 모은돈을 쾌 척하시다니, 아름다운 선행을 하신 멋진 어르신 입니다. 늘 건강하세요.", "오백억보다도 귀중하고 소중한 돈이네요 보내주신 돈뿐이아니라 그마음이 이재민들에 더 큰힘이 되라라 믿습니다 다시한번 고개숙여 감사드립니다" ,"어르신 전재산 기부하셨는데 구에서 어르신께 잘 보살펴 드리면 좋겠습니다. 권력에 눈멀고 재력에 사리분별못하고 남의것도 탐하려는 자가 많은데..나또한 내거 지키려 아둥바둥살고 있는데 부끄럽네요."  등 김 씨 할아버지에 대한 존경심을 표했습니다.

 

한편, 일반적으로 장마는 7월 24일에서 26일쯤 종료됐지만, 이번 장마는 쉽게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북태평양고기압 세력이 예년보다 약해 크게 확장하지 못하고 있는 데다 현재 북상 중인 5호 태풍 '독수리'가 막판 변수로 등장해서입니다.

다만, 중국 남동부에 상륙해 소멸하면서 우리나라에 직접 영향을 주지는 않겠습니다. 뒤이어 발생해 북상할 것으로 보이는 6호 태풍 '카눈'의 움직임에 따라 장마 종료 시기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