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 거래' 이용해 납치한 범인.. 알고보니 '1억 7천만원' 빌려준 채권자 (+영상)
제주에서 빌린 돈을 갚지 않는다는 이유로 중고 거래를 하러 나온 채무자를 유인한 뒤 차량 납치극을 벌인 30대 일당이 경찰에 구속돼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제주 서귀포경찰서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감금·공동상해), 특수협박 등 혐의로 남성 A씨(30대)와 B씨(30대)를 구속 송치했다고 지난 26일 밝혔습니다.
A씨 등은 지난 21일 낮 12시쯤 서귀포시 거리에서 C씨(30대) 얼굴을 수차례 때린 뒤 차량에 태워 1시간 15분 동안 감금하고, 각목 등으로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현장을 목격한 시민 신고를 접수하고 '코드 제로'(code 0·최단 시간 내 출동)를 발령, A씨 등이 타고 온 렌터카 차량 번호를 확보한 뒤 같은 날 오후 5시11분쯤 인근에서 이들을 긴급체포했습니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C씨가 빌려 간 돈 1억7천만원을 갚지 않고 피하자 지인을 통해 C씨가 제주에 있다는 사실을 확인해 제주에 왔다"고 진술했습니다.
특히 이들은 우연히 중고거래 앱에서 C씨가 착용했던 시계를 판다는 게시물을 보고 거래하겠다고 속여 판매하러 나온 C씨를 발견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중고 팔러 갔다가 무슨 날벼락", "돈 빌렸으면 갚아야지", "돈 부족하니까 중고팔고 있었구나", "차량 납치극? 강해상이야?"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